세계 3대 기타리스트 제프 벡 (Jeff Beck), 7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다

제프 벡. 출처: Jeff Beck 공식 홈페이지

하나의 별이 지다

2023년 1월 10일, 영국 록 음악계의 전설이자 세계 3대 기타리스트인 제프 벡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. 그의 사망 소식은 한국 시간 1월 12일에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되었습니다. 제프 벡 측은 "그의 가족들을 대신해 제프 벡의 별세 소식을 알리게 되어 매우 유감입니다. 갑작스러운 급성 세균성 뇌수막염 (bacterial meningitis) 발병으로 투병하던 중, 그는 어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"라고 전했습니다. BBC 등 영국 현지 매체를 포함한 외신들은 그가 "영국 남부에 위치한 고향 서리 (Surrey) 내 자택 인근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"라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.

 

제프 벡

그는 1962년 불과 18세의 나이로 영국 Oriole Records에서 첫 음원을 녹음하며 뮤지션으로 데뷔했습니다. 1965년, 여러 밴드들을 오가며 활동하던 그는 에릭 클랩튼의 후임으로 밴드 '야드버즈' (The Yardbirds)에 섭외되며,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습니다. 그러나 1968년 그는 야드버즈를 탈퇴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 '제프 벡 그룹' (The Jeff Beck Group)을 결성했습니다. 그리고 'Truth', 'Beck-Ola' 등 명반들을 발매하고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, 더 빌리지 보이스 등 여러 매체에서 주목받으며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. 

 

1975년 벡은 제프 벡 그룹을 해체하고 'Blow by Blow' 앨범을 발매하며 솔로 활동을 시작합니다. 이 앨범은 재즈 락 분야에서 그의 기량을 선보였으며, 현재까지도 그의 인생 최고 걸작이자 대중음악 역사에 길이 남는 명반으로 여겨집니다. 그 후 벡은 'Jeff Beck's Guitar Shop', 'You Had It Coming' 등 명반들을 발표하며 활발한 솔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. 2006년 NBC의 TODAY에 '톱 10 락 기타리스트'에 이름을 올리고, 2015년 미국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에 '최고 기타리스트 100명' 중 5위에 선정되는 등 벡은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및 록 뮤지션으로 여겨져 왔으며, 국내에서 그는 에릭 클랩튼, 지미 페이지와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