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쟁의 서막
지난 1월 3일, 아디다스와 톰 브라운, 삼선 줄무늬 로고로 유명한 두 브랜드가 2021년 6월 톰 브라운을 향한 아디다스의 상표권 침해 소송 이후 다시 한번 법정에서 만났습니다. The Fashion Law에 의하면 소송 제기 당시, 아디다스는 "톰 브라운이 1952년부터 삼선 줄무늬 로고를 사용해 온 (자사의) 해당 로고에 대한 권리를 알고 있음에도, 이를 모방한 2, 3, 4개의 줄무늬 로고를 의류 및 신발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"라고 주장했습니다.
ADIDAS
WWD에 따르면 지난 3일, 아디다스는 정장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"톰 브라운이 스포츠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, 이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줄무늬 로고를 남용하고 있다"라고 주장하며 86만 7천 달러 (약 11억 원)의 손해 배상금과 700만 달러 (약 88억 원)의 추가금을 요구했습니다. 실제로 톰 브라운은 2018년에 FC 바르셀로나와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와 파트너쉽을 맺는 등 스포츠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, 해당 제품에 줄무늬 로고가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
THOM BROWNE
톰 브라운은 브랜드 초창기에 삼선 줄무늬 로고를 사용했으며 2007년, 아디다스 측에서 이에 대해 연락을 취함에 따라 이듬해 4개의 줄무늬 로고를 출시했습니다. 톰 브라운은 "4개의 줄무늬 로고가 처음 출시되었던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아무런 언급도 없다가 이제야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부당하다"라고 주장했습니다. 그리고 "톰 브라운과 아디다스는 경쟁사가 아니다. 우리는 럭셔리 디자이너이고 아디다스는 스포츠 브랜드이다"라고 덧붙여 두 브랜드 간의 비교가 성립하지 않음을 확언했습니다. 또한 아디다스는 2019년 유럽지식재산청과 EU 일반법원에서 "아디다스의 삼선 줄무늬 로고가 너무 기본적이어서 상표로 간주될 수 없고, 상품의 본질적 특징을 보여주지 못한다"며 삼선 줄무늬 로고에 대한 상표권 무효를 선고받았던 적이 있습니다. 때문에 아디다스가 삼선 로고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, 그렇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.
WWD에 따르면 톰 브라운과 아디다스의 재판은 현재진행형이며, 2주 안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 그리고 양측 브랜드에서는 이에 관해 아무런 성명도 보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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